2013년 8월 5일 월요일

슈퍼박테리아 감염,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해 슈퍼박테리아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8월 4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병원 13곳에서 신종 슈퍼박테리아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CRE)에 감염된 환자 63명이 집단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바페넴은 세팔로스포린이나 광범위 베타락탐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들에 대한 중요한 항세제중 하나입니다. 거의 마지막 단계에 쓰이는 강력한 항생제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카바페넴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60여명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곳은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이제는 더이상 슈퍼박테리아의 안전지대라 말할 수 없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서 병원내 감염에 대한 부분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하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지난 2010~2011년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병원감염감시자료를 보면 중환자실 환자의 혈류감염(혈액감염)은 입원기간 또는 의료기구장착기간 1천일 당 3.2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은 이 수치가 1.7건, 독일은 1.26건으로 우리의 절반 수준입니다.
요도나 방광으로 감염되는 요로감염은 1천일 당 4.8건으로 미국(2.3건)과 독일(1.97건)의 2배가 넘습니다.
이렇게 국내 병원감염이 심각한 이유는 일회용 의료기기를 재사용하는 병원이 많고, 5~6인용 병실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환자격리 등 감염관리에 들어가는 추가비용이 건강보험 진료비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아 병원들이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전반적인 의료감염 감시 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전체 발생 현황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 이제는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생제 남용을 금하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4개:

  1. 잊혀질만 하면 되살아나는 슈퍼박테리아의 공포.... 위험은 항상 우리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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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서워요... 조심 또 조심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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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의학기술이 발달하는데도 박테리아는 더 강해지고 있나봅니다. 무섭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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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을 항상 습관적으로 씻는 버릇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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